소유와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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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유와 무소유》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하워드 혹스가 연출하고 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바콜이 주연을 맡았다. 낚시 여행 중 헤밍웨이에게 영감을 얻은 혹스는 줄스 퍼스먼, 윌리엄 포크너 등과 함께 각본을 작업했다. 영화는 제작 코드의 제약 속에서 쿠바 대신 마르티니크를 배경으로 했으며, 개인의 자유와 반파시즘을 주제로 다룬다. 개봉 당시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로렌 바콜의 연기와 빠른 전개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하워드 혹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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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와 무소유 - [영화]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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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제목 | 탈출 |
원제 | To Have and Have N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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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
감독 | 하워드 호크스 |
각본 | 윌리엄 포크너 |
원작 |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
제작 | 하워드 호크스 |
제작 총괄 | 잭 L. 워너 |
출연 | 험프리 보가트 로런 버콜 |
음악 | 프란츠 왁스만 |
제작사 | 워너 브라더스 |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센트럴 |
개봉일 | 1944년 10월 11일 1947년 11월 11일 |
상영 시간 | 100분 |
언어 | 영어 |
제작비 | 1,684,000 달러 |
흥행 수입 | 북미: 3,652,000 달러 해외: 1,605,000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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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작 배경
이 영화의 제작은 감독 하워드 혹스가 원작자 어니스트 헤밍웨이에게 그의 소설 소유와 무소유를 "쓰레기 덩어리"라고 평가하면서도,[8][9] 이 "가장 형편없는 소설"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각본 작업에는 줄스 퍼스먼, 윌리엄 포크너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미국의 선린 정책을 고려하여, 원작의 배경인 쿠바 대신 비시 프랑스가 통치하던 마르티니크로 설정을 변경했다. 이는 쿠바 정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당시 미국의 외교 정책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바콜이 처음 만난 작품이자 바콜의 영화 데뷔작으로도 의미가 깊다. 두 사람은 이 영화를 통해 인연을 맺고 영화 개봉 다음 해인 1945년에 결혼했다.
2. 1. 각색
독립 영화 감독 하워드 혹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에게 그의 "최악의 이야기"를 가지고도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접근했다. 혹스는 헤밍웨이의 작품 전반을 높이 평가했지만, 구체적으로 소설 《소유와 무소유》에 대해서는 "쓰레기 덩어리"라고 생각했고 이를 헤밍웨이에게 직접 말했다.[8][9] 두 사람은 낚시 여행 중에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했으며, 영화가 원작 소설과는 상당히 다르게, 주인공 해리 모건이 마리를 어떻게 만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인 마리 브라우닝의 역할은 영화를 위해 원작과 비교하여 크게 각색되었다.1939년 5월, 헤밍웨이는 혹스와 연관이 있던 휴즈 툴 컴퍼니에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판매했다. 이후 혹스는 1943년 10월에 판권을 직접 구매하여 워너 브라더스에 다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혹스는 판권 거래를 통해 헤밍웨이가 받은 금액보다 10배나 많은 수익을 올렸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헤밍웨이는 혹스와 한동안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전해진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영화 《소유와 무소유》의 시나리오는 원작 소설과는 거의 닮지 않았다. 제목, 주인공 해리 모건의 이름과 일부 성격적 특징, 마리와 에디의 이름, 그리고 존슨이라는 인물의 이름과 성격적 특징 정도만이 소설과 유사점을 공유한다. 존슨은 소설, 수정된 모든 시나리오, 그리고 최종 영화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유지된 유일한 캐릭터이다. 영화의 내용은 대체로 원작 소설의 처음 네 개 장과만 일부 관련성을 가질 뿐, 전체적인 줄거리와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3. 줄거리
1940년 여름,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에 프랑스가 패배한 직후, 세상사에 지친 미국인 해리 모건(험프리 보가트)은 프랑스 식민 제국의 일부이자 친독일 비시 프랑스 정권의 가혹한 통제 하에 있는 마르티니크 섬의 포르드프랑스에서 스포츠 낚싯배 '퀸 콩크'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의 배에는 한때 일등 항해사였으나 지금은 알코올 의존증에 빠진 친구 에디(월터 브레넌)가 선원으로 함께하며, 해리는 그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돌본다. 당시 마르티니크는 자유 프랑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숨어 지내는 등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 있었다.
어느 날, 해리의 배를 빌린 손님 존슨(월터 샌드)이 825USD의 이용료를 지불하지 못한다. 존슨은 다음 날 은행이 열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지만, 해리는 그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다. 호텔로 돌아온 해리는 호텔 주인이자 프랑스 레지스탕스 동조자인 제라드("프렌치", 마르셀 달리오)로부터 레지스탕스 요원들의 밀항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정치적인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아 단호히 거절한다.
같은 호텔에서 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막 도착한 젊고 매력적인 미국인 여성 마리 "슬림" 브라우닝(로렌 바콜)을 만난다. 술에 취한 존슨의 추근거림을 피하기 위해 마리는 호텔 바의 피아니스트 크리켓(호기 카마이클)과 함께 노래 "Am I Blue?"를 부른다. 예리한 관찰력의 해리는 마리가 존슨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를 따라가 지갑을 돌려주게 한다. 지갑에는 1400USD 상당의 여행자 수표와 다음 날 아침 비행기 표가 들어 있었다. 해리는 존슨에게 당장 수표에 서명하여 빚을 갚으라고 요구한다. 바로 그때, 호텔 앞에서 경찰과 레지스탕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혼란 속에서 존슨이 유탄에 맞아 사망한다. 경찰은 해리와 마리, 프렌치를 심문하고 존슨의 지갑과 해리의 여권, 그리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그의 돈까지 압수한다.
무일푼이 된 해리에게 프렌치는 다시 한번 레지스탕스 요원 폴 드 버삭(월터 슬로비)과 그의 아내 헬렌(돌로레스 모란)을 인근 섬에서 마르티니크로 수송해 달라고 제안한다. 돈이 급해진 해리는 마지못해 임무를 수락한다. 그 사이 해리와 마리 사이에는 강한 끌림과 긴장감이 감도는 로맨스가 발전한다. 하지만 해리는 임무로 번 돈으로 마리에게 미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주어 그녀를 실망시킨다.
해리는 밤에 몰래 배를 몰아 드 버삭 부부를 태우지만, 곧 비시 프랑스 해군 순찰선에 발각되어 총격을 받는다. 폴 드 버삭이 어깨에 부상을 입지만, 해리는 기지를 발휘해 추격을 따돌리고 부부를 작은 보트에 옮겨 태워 약속된 장소로 보낸다. 호텔로 돌아온 해리는 마리가 비행기 표를 환불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드 버삭 부부는 호텔 지하실에 숨고, 프렌치의 부탁으로 해리는 폴의 어깨에서 총알을 제거해준다. 해리는 이들이 자유 프랑스를 돕기 위해 악마의 섬에 수감된 중요 인물을 구출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드 버삭은 해리에게 구출 작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해리는 여전히 망설이며 거절한다.
경찰은 지난밤 해리의 배를 목격했다며 그를 의심하고, 친구 에디를 체포하여 정보를 캐내려 한다. 호텔 방에서 경찰 서장 르나르(댄 시모어)와 부하들에게 포위된 해리는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켜 경찰 한 명을 쏘고 르나르에게 총을 겨눈다. 그는 르나르를 협박하여 에디를 석방시키고, 자신과 동료들이 항구를 빠져나갈 수 있는 통행증에 서명하게 만든다. 결국 해리는 마리, 에디와 함께 프렌치, 드 버삭 부부와 합류하여 '퀸 콩크' 호를 타고 악마의 섬으로 위험한 구출 작전을 떠난다.
4. 등장인물
영화 《소유와 무소유》의 주요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배우 | 역할 | 비고 |
---|---|---|
험프리 보가트 | 해리 "스티브" 모건 | 1943년 초 캐스팅되었다.[3] |
월터 브레넌 | 에디 | 골드윈 스튜디오로부터 주당 2500USD의 조건으로 대여되었다. 계약상 크레딧 크기가 보가트의 60%로 명시되었다. |
로렌 바콜 | 마리 "슬림" 브라우닝 | 당시 18세 모델이었으며,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3] |
돌로레스 모란 | 헬렌 드 부르삭 부인 | 신예였던 바콜과 대조를 이루는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
호기 카마이클 | 크리켓 | 저명한 작곡가로, 파티에서 감독에게 발탁되어 첫 크레딧 영화 역할을 맡았다. |
셸던 레너드 | 코요 중위 | |
월터 수로비 | 폴 드 부르삭 | |
마르셀 달리오 | 제라르 (프렌치) | 《카사블랑카》에서도 보가트와 함께 출연한 프랑스 배우이다.[5] |
월터 샌드 | 존슨 | 해리의 서투른 전세 고객이다. |
댄 세이모어 | 르네르 대위 | 원래 쿠바 혁명가 역으로 계약했으나 비시 경찰 역할로 변경되었고, 이를 위해 체중 증량과 프랑스 억양 사용을 요구받았다.[5] |
알도 나디 | 르네르의 경호원 | |
폴 매리언 | 보클레르 | |
유진 보든 | 배급 담당관 | |
패트리샤 셰이 | 보클레르 부인 | |
에멧 스미스 | 바텐더 | |
팻 웨스트 | 바텐더 | |
시 피 존슨 | 바 뒤 좀비의 드러머 | 크레딧 없음.[6][7] |
4. 1. 주요 등장인물
- '''해리 "스티브" 모건''' (험프리 보가트 분[3]): 제2차 세계 대전 중 비시 프랑스 치하의 마르티니크에서 낚싯배 '퀸 콩크'를 운영하는 미국인 선장이다. 세상사에 지친 듯 초반에는 정치적 문제에 얽히기를 거부하며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도우라는 제라드의 제안도 거절한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인 친구 에디를 살뜰히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다. 마리 "슬림" 브라우닝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레지스탕스 대원인 드 버삭 부부의 밀항을 돕는다. 경찰에게 붙잡힌 에디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장을 위협하는 등 점차 불의에 맞서는 인물로 변모하며, 개인의 안위보다 동료와 대의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마리 "슬림" 브라우닝''' (로렌 바콜 분[3]):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마르티니크로 온 젊은 미국인 여성. 처음에는 호텔비를 벌기 위해 존슨의 지갑을 훔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해리와 만나면서 강인하고 독립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해리와 깊은 관계를 맺으며 그가 위험한 레지스탕스 활동에 휘말렸을 때도 그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호텔 바에서 피아노 연주자 크리켓과 함께 "Am I Blue?"를 부르는 장면이 유명하다. 해리는 그녀를 '슬림', 그녀는 해리를 '스티브'라는 애칭으로 부른다.[3] 로렌 바콜의 영화 데뷔작으로, 이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 '''에디''' (월터 브레넌 분): 해리의 늙은 친구이자 낚싯배의 유일한 선원. 한때 유능한 항해사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알코올 중독에 빠져 해리의 보살핌을 받는다. 다소 얼뜨기 같아 보이지만 해리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레지스탕스 밀항 사건과 관련하여 비시 경찰에게 체포되어 정보를 강요당하지만, 해리에 의해 구출된다.
- '''제라르 "프렌치"''' (마르셀 달리오 분[5]): 해리가 머무는 호텔의 주인이자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조력자. 해리에게 레지스탕스 활동을 처음 제안하고 드 버삭 부부의 밀항을 의뢰한다.
- '''폴 드 버삭''' (월터 수로비 분):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중요 인물. 아내 헬렌과 함께 악마의 섬에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해리의 도움으로 마르티니크에 밀항한다. 밀항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다.
- '''헬렌 드 버삭''' (돌로레스 모란 분): 폴 드 버삭의 아내. 남편과 함께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며 밀항한다.
- '''크리켓''' (호기 카마이클 분): 호텔 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연주자. 슬림과 함께 "Am I Blue?"를 부르고, 자신의 밴드와 함께 "Hong Kong Blues", "How Little We Know" 등을 연주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더한다.
- '''르나르 대위''' (댄 시모어 분[5]): 비시 프랑스 정권 하의 마르티니크 경찰 책임자. 레지스탕스를 탄압하고 해리를 의심하며 압박하지만, 결국 해리의 기지에 제압당하고 에디의 석방과 통행증 발급을 강요당한다. 권위적이고 폭압적인 당시 정권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 '''존슨''' (월터 샌드 분): 해리에게 낚싯배를 빌린 미국인 관광객. 해리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시간을 끌다가 호텔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휘말려 사망한다. 그의 죽음은 해리가 돈을 잃고 레지스탕스 활동에 가담하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
4. 2. 조연
마르셀 달리오가 연기한 제라르는 포르드프랑스의 호텔 주인으로,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프렌치"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조력자로, 주인공 해리 모건에게 레지스탕스 활동을 위한 밀항을 설득하고 의뢰한다. 또한 프랑스 레지스탕스 요원인 폴 드 부르삭 부부를 호텔 지하실에 숨겨주는 등 위험을 감수한다. 달리오는 험프리 보가트와 함께 영화 《카사블랑카》에도 출연했다.[5]월터 주로비가 연기한 폴 드 부르삭은 프랑스 레지스탕스 요원이다. 아내 헬렌과 함께 해리의 도움으로 마르티니크 섬으로 밀항하던 중 해군 순찰선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다. 제라르의 호텔 지하실에 숨어 치료를 받으며, 악마의 섬 감옥에서 동료를 구출하려는 계획을 밝히고 해리에게 협력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돌로레스 모란이 연기한 헬렌 드 부르삭은 폴 드 부르삭의 아내로 남편과 함께 밀항하여 호텔에 숨는다. 원래 앤 셰리던이 고려되었으나 역할이 축소되면서, 당시 신예였던 로렌 바콜과 대조를 이루는 역할로 모란이 캐스팅되었다. 감독 하워드 혹스는 바콜의 비중을 늘리면서 모란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댄 세이모어가 연기한 르나르 대위는 비시 프랑스 치하 마르티니크 경찰 책임자이다. 호텔 총격 사건 이후 해리를 심문하고 밀항 혐의로 압박한다. 해리의 동료 에디를 구금해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결국 해리에게 제압당하고 에디의 석방과 통행증 서명을 강요받는다. 그는 나치 독일에 협력한 비시 프랑스 정권의 억압적인 통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세이모어는 이 역할을 위해 체중을 늘리고 프랑스 억양을 사용하도록 요구받았으며[5], 《카사블랑카》에도 출연했다.
호기 카마이클이 연기한 크리켓은 호텔 바의 피아노 연주자이다. 마리 브라우닝("슬림")과 함께 "Am I Blue?"를 듀엣으로 부르고, 자신의 밴드와 "Hong Kong Blues", "The Rhumba Jumps", "How Little We Know" 등을 연주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만든다. 유명 작곡가였던 카마이클에게 이 영화는 첫 정식 크레딧 영화 역할이었다.
5. 평가 및 영향
일부 평론가들은 《소유와 무소유》를 하워드 혹스 감독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는데, 이 영화는 두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크너와 헤밍웨이가 같은 영화의 스토리에 참여한 유일한 사례이다.[24] 헤밍웨이에게 하워드 혹스가 문학에 대한 영화의 우위를 설파하며 "당신의 작품 중 가장 형편없는 소설을 원작으로 해도 걸작 영화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도발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영화는 로렌 바콜의 데뷔작이며, 바콜이 연기한 슬림은 혹스적 여성상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35] 바콜의 대사 중 일부는 이중적 의미로 유명해졌는데, 예를 들어 "스티브, 휘파람 부는 법 알지? 입술을 모으고... 불어봐..."라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는 AFI 선정 100대 영화 명대사 목록에서 34위에 올랐다.[25] 험프리 보가트가 사망했을 때, 바콜은 그의 관에 "무언가 원한다면 휘파람을 불어"라는 글귀가 새겨진 금 휘파람을 넣었는데, 이는 그들이 함께 출연한 첫 영화에서의 그녀의 대사에 대한 오마주였다.[26]
또한 이 영화는 후에 부부가 된 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바콜의 만남의 계기가 된 작품이다.[34] 두 사람은 이 영화가 공개된 다음 해인 1945년에 결혼했다.
6. 주제
《소유와 무소유》는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하여 1944년 10월 11일에 개봉한 영화이다.[18][19] 이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비시 프랑스 치하의 마르티니크를 배경으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연대 사이의 갈등과 조화, 그리고 반파시즘 정서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6. 1. 개인의 자유와 연대
영화 《소유와 무소유》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비시 프랑스 치하의 마르티니크를 배경으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연대 사이의 긴장과 조화를 탐구한다. 주인공 해리 모건(험프리 보가트)은 처음에는 정치적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소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낚싯배 선장으로서 자유롭게 살아가며,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도우라는 제안도 단호히 거절하며 개인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하려 한다.[18][19] 이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해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빚을 떼먹은 고객 존슨의 죽음과 경찰의 부당한 처사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마지못해 레지스탕스 대원 폴 드 버삭 부부의 위험한 밀항을 돕게 된다.[18][19] 이 과정에서 그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자신에게 의지하는 마리 브라우닝(로렌 바콜)과의 관계 발전과 오랜 친구이자 선원인 에디(월터 브레넌)에 대한 보호 본능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며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
해리의 결정적인 변화는 친구 에디가 경찰에게 붙잡혀 고문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난다. 더 이상 상황을 외면할 수 없게 된 해리는 개인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다. 그는 기지를 발휘하여 경찰을 제압하고 에디를 구출하며, 나아가 드 버삭 부부와 함께 악마의 섬에서 동지를 구출하는 레지스탕스 작전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18][19] 이는 개인적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넘어, 불의에 맞서 싸우는 공동체적 연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러한 해리 모건의 변화는 전쟁 영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개종 서사'의 구조를 따른다. 즉, 처음에는 개인주의적이고 냉담했던 인물이 일련의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에 눈뜨고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평론가 로빈 우드(Robin Wood)는 해리 모건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개인적인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호크스적 영웅'의 특성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의 신념과 청렴성을 지키면서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연대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인물로 성장한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해리 모건의 변화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공동체의 위기 앞에서 개인이 어떻게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고 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개인적 이익 추구를 넘어 더 큰 공동선을 위한 참여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하는 중도진보적 가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6. 2. 반파시즘
영국의 영화 평론가 로빈 우드는 이 영화가 "영화가 우리에게 선사한 가장 기본적인 반파시즘적 진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영화는 험프리 보가트가 연기한 주인공 해리 모건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시의 반파시즘 정서를 드러낸다.[23] 모건이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돕기로 결심하는 이유는 거창한 이념 때문이 아니라 "아마 당신이 좋고, 그들이 싫기 때문일 거야"라는 본능적인 판단에서 비롯된다. 이는 이데올로기보다 인간적인 가치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하워드 혹스 감독은 정치보다는 주인공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권위주의와 개인의 권리 침해에 대한 저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보가트와 로렌 바콜의 관계는 권력을 남용하는 비시 프랑스 정권에 맞서는 개인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안 브룩스에 따르면, 바콜이 호기 카마이클과 함께 "Am I Blue?"를 부르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그녀의 낮은 목소리는 스스로를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 놓으며 반파시즘 대의에 동참하는 '병사'로 표현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이 장면에서 술집의 손님들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인종 차별적 사고방식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지는 곡인 "홍콩 블루스"는 장고 라인하르트의 연주를 연상시키며, 당시 나치 독일 점령 하 프랑스에서 저항의 상징이었던 스윙 음악을 통해 프랑스 저항 정신을 나타낸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제작된 많은 영화처럼 '개종 서사' 구조를 따른다. 처음에는 정치적 상황에 무관심했던 해리 모건이 점차 변화하여 결국 저항 운동에 동참하게 되는 과정은,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 시민의 의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건의 변화는 당시 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이미지가 변화하던 것과 맞물려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 해리 모건 캐릭터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불의에 맞서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로빈 우드는 그를 호메로스의 영웅에 비견하며, 개인적 청렴성을 지닌 '호크스적 영웅'이자 용기와 충성심을 갖춘 '헤밍웨이식 영웅'으로 분석했다. 그는 타인을 행동만으로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 하고, 존재 자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는 원작 소설과 달리 주인공 모건이 결국 승리하는 결말을 맞는데, 이는 패배주의적인 이야기를 선호하지 않았던 혹스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이다. 영화의 배경이 원작의 쿠바에서 비시 프랑스 치하의 마르티니크로 변경된 것은, 당시 미국의 선린 정책을 고려하여 쿠바 정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었다. 이는 영화 제작 당시의 국제 정세와 미국의 외교 정책이 반영된 결과이다.
참조
[1]
논문
Warner Bros financial information in The William Schaefer Ledger
Historical Journal of Film, Radio and Television
1995
[2]
서적
Boom and Bust: American Cinema in the 1940s
Uni of California Press
[3]
문서
[4]
뉴스
Lauren Bacall: A Screen Goddess of the Shadows
http://news.kuwaitti[...]
2018-09-04
[5]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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